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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먹는 아름다운 삶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한국 속 중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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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놀고 먹는데 진심인 놀먹곰돌이입니다.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에는 해외여행이 저렴하기도 했고, 다른 풍경과 음식들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만, 이제는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갈 수는 없지만, 해외여행 만큼 색다른 풍경의 장소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가깝지만 멀고, 친숙하지만 친숙하지 않은 중국의 정원을 느낄 수 있는 수원 효원공원 내 월화원을 소개합니다.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수원의 대표적인 공원 중 하나인 효원공원은 월화원이 있기 때문에 꼭 방문해볼만한 공원입니다. 

효원공원은 수원 시청역에서 5분거리 내에 위치해 있으며, 그 안에 월화원이 있습니다. 월화원은 2006년 중국 광동성과 경기도간 우호교류 협력 체결에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으로 중국식(광동식) 전통양식의 정원과 건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중국 광저우에는 한국정통 정원을 본따 만든 해동경기원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 전통양식 정원

월화원에 도착하면 입구부터 '여긴 중국이다'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안에 들어서면 온통 머릿속엔, 걷는 걸음 걸음 마다, '사진 찍어야지'라는 생각만 날 것입니다.

요즘엔 여행지마다 테마공원이라는 명목으로 입장료(사진찍는 입장료..;)를 따로 내고 들어가야 할 정도가 되어야 그나마 잘 꾸며져 있는 곳일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곳은 입장료도 없을 뿐더러, 공간 조성을 위해 내부에 언덕을 만들어 놓을 정도로 세심하게 재현을 해놔서 모든 공간이 포토존입니다. 

건물의 나무기둥, 천장에 등, 지붕 기와 등이 재현의 느낌, 새것 느낌 가득한 것이 아닌, 중국에서 떼어와 다시 조립해서 그래도 옮겨 놓은 듯한 세월의 느낌까지 느껴집니다.

흙을 쌓아 만든 인공산(언덕), 인공폭포가 흐르는 정자(인공이라는 말을 썼지만 인공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연못에는 팔뚝만한 크기부터 손가락 마디만한 크기까지 금붕어와 잉어들이 한 가득(환경이 잘 만들어져서 세대를 거듭하고 있는건지, 수시로 보충을 해주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이고 수풀사이로 왜가리가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 월화원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중국 정원 그 자체인지 알 수 있습니다. 

효원공원이 도심안에 위치한 공원이기 때문에 (사진속)풍경 속 멀리 보이는 아파트, 오피스텔들이 '옥에 티' 이지만, 이렇게 도심 가까운 곳에 손쉽게 방문할 수 있는 '중국'이 있다는걸 감안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지 않을까 합니다.   

서로를 위한 시간 선택하기

지금까지 세번 정도 월화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20년 10월에 방문하였을때는 동호회에서 사생대회를 나온 사람들, 코스프레 복장한 사람과 그를 모델로 (왠지 멀리 떨어져 피해줘야 할 것 같은)전문적인 촬영을 하는 사람, 뛰어노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둘이서 추억 만들기 하러 나온 커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월화원의 규모가 작지는 않고, 붐빈다는 느낌은 아니였지만 인생샷을 위한 포토존에서는 차례를 기다려야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특히 정원의 이국적인 풍경을 활용한, 코스프레 의상(노출이 심한)을 입고 이뤄지는 개인촬영(코스어: 만화 및 게임 속 캐릭터를 분장하여 캐릭터 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으로 인해 공원 관리부서에 민원이 접수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월화원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장소로써,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써 조성된 공간인 만큼, 어떤 입장에서든 함께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서로 불편을 주지 않아야 하는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서로를 위해서, 다른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싶고, 시설을 보다 쾌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평일, 또는 사람들이 덜 찾는 오전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월화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입장 가능한 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까지 가능합니다. 

오늘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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